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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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기억저장소 작성일17-08-09 21:46 조회4,471회 댓글0건본문
오늘 장기 재판 잘 끝났습니다ㆍ
부모님 20여분이 함께 매의 눈으로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ㆍ감사합니다ㆍ
8월23일 9시30분ㅡ 선고 합니다ㆍ
*판사님이 받아가신 모두발언문 올려드립니다ㆍ
#존경하는 재판장님ㆍ
저는 대한민국 건국이래 국가폭력으로 인해
가장 소중한 자식을 빼앗긴 부모입니다ㆍ
미래와 희망을 노래할 수 없는 피해자입니다ㆍ
비단 세월호 가족들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피해자라 생각합니다ㆍ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는 우리사회라도 우리 이웃이라도 이것을 함께 보듬어 주고 위로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ㆍ
저는 짐승이 아닙니다ㆍ사람이 사람답게 사고하고 ㆍ사람답게 행동하는 상식적인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이번 폭행사건은 아픈 사람들에게 베풀어야할 관용이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는 부끄러운 어른들의 이기심과 집단이기주의의 발로에서 비롯된 짓이었습니다.
단원고등학교는 우리의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뛰어놀던 놀이터였습니다ㆍ
그런데 그 곳에서 처참하게 쫒겨났습니다ㆍ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보호받아야 할 미래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혔습니다ㆍ
국가가ㆍ내가 살고있는 이 사회가 ㆍ 책임지고 살아가야 할 어른들이 최소한의의 양심이 있다면 이런 사태는 생기면 안되는 거였습니다ㆍ
용서할 것이 있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ㆍ
더 이상 잘못된 양심을 용서라는 이름으로 정의를 묻고 간다면 우리사회는 지금의 상황에서 한발자욱도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ㆍ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입니다ㆍ상대적으로 약자인 국민을 향한 국가폭력이 그러하듯이ㆍ
보호받아야 하는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권력과 언어를 빙자한 사회적 폭력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ㆍ주먹질하는 폭력보다 죄질이 더 나쁘고 가중처벌 되어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ㆍ
지금 내가 살고있는 이 나라에 진정 사법의 정의가 살아있다면 권선징악이 무엇인지 보고싶습니다ㆍ
그래야 미래세대에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안전한 세상을 물려줄수 있지 않겠습니까?
감사합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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