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416 10대캠프 후기(작성자 강유진)
페이지 정보
416기억저장소 작성일16-07-25 11:24 조회15,417회 댓글0건본문
<우리가 갑니다, 기억교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 세월호를 기억하는 10대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청소년들도 가만히 있지 않는, 주체적 움직임을 만들고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오전(10시~ 12시 반)
- 자기소개
- 유가족 간담회(도언 어머니)
오후(2시~7시)
- 기억과 약속의 길: 기억전시관 설명, 단원 고등학교 기억교실 방문. (사무국장님과 지성아버지)
- 기억교실 방문 소감나누기
- 그동안 해왔던 활동 공유 (산청간디, 실상사, 성미산)
- 이후, 우리는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 10대 네트워크 제안 및 의견 나눔.
청소년들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처음 만나, 우리는 이 자리에 오게 되기까지, 세월호 참사와 내가 가깝게 느껴졌던 순간들에 대해 나눴다. 그동안 서로가 느꼈던 일상에서의 실감, 아픔, 분노를 이야기하고 도언어머니와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도언어머니께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있는 것의 힘에 대해 말씀하셨다. 또한 우리들의 기록 하나하나가 나중에 똑바른 역사를 만들 것이기에 우리들이 평소에 생각하고 했던 활동들은 잘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세월호 참사 이후 10대들의 활동을 기록하는 것, 10대들의 시선으로 세월호를 기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또한 도언어머니는 우리에게 학교는 어떤 의미인지 질문하셨다.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냈던 희생학생들의 교실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을까? 이제 곧 단원고를 떠나게 된 기억교실에 방문했다. 교실 달력이 4월에 멈춰, 16, 17, 18 일 칸에 ‘수학여행’ 이라고 쓰여 져 있는 것, 게시판에 붙여져 있는 4월의 일정들을 보니 그들이 돌아오지 못했다는 게 실감나지 않았다. 평일에 단원고에 갔을 때는 옆 교실에서는 여느 일반학교와 다름없이 수업이 진행되고 다른 학생들도 시끄럽게 지나다니고 있는 평범한 느낌이었다. 너무나 생생한 현장을 보니 이 참사가 정말 비현실처럼 느껴졌다. 교실에서 카메라를 들고 계시던 지성아버지를 만났다. 하루하루를 살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절박함이 느껴졌다. 조금 더 가족들의 활동에, 정의를 찾아나서는 길에 국민들의 목소리가 힘이 되어 실렸으면 했다. 단원 고에 다녀온 뒤 이야기를 나눴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안산에 와 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안산에 오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혼자서 와보기는 쉽지 않았다. 교실을 직접 가 본 것과 가보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책상과 의자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그 자리에 앉아있었던 학생들의 사진을 보면 더욱 세월호 참사의 아픔은 외면할 없었다. 이 아픔을 외면할 수도, 혼자 감당할 수도 없기에 ‘함께’ 할 수 밖에 없기도 했다. 우리는 학교와 마을에서 그동안 해왔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친구들이 많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움직임들이 당연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던 한 안산지역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렇게 전국적으로 움직이는데 정작 안산지역 학생들은 주체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아쉬움을 말했다. 그리고 뜻이 있는 10대들이 함께 한다면 더 큰 우리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원고등학교에 함께 간 것을 시작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조금 더 모아졌으면 한다.
[이후계획]
세월호참사와 우리들. (세월호를 통해 바라보는 청소년 인권, 10대들의 관점으로 세월호 참사 해석 등) 많은 청소년들이 소통하고, 우리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자.
- 온라인(SNS)을 통해 서로의 활동과 정보를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안.
- 오프라인 모임에서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기획.
함께 하고 싶은 것들: 이야기 모임(우리들이 세월호 참사를 통해 바라보는 것들을 공부하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갖자), 기록 작업(우리들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우리들의 시선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록하자.) 성명서(어떠한 현안에 우리들의 입장을 표명하자, 사회적 목소리를 내자)
* 기타의견
-전국적 모임이 된다면, 풀뿌리모임을 지역적으로 가지고 전국적으로 모여 공유하자. (전시회, 추모제 등 지역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
- 일반학교와 대안학교의 연락망, 연대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사람 수가 일반학교가 많기 때문에 대안학교 연대에서 머무르지 않고, 제도권학교의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 YMCA를 하는 분도 같이 하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