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선 선 스키, 후 스파가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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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인 작성일19-03-30 13:48 조회6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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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더 스노우를 뿌리고 산 정상부터 짜릿한 스키를 즐기면서 내려오다가 어딘가에서 멈추어 무거운 스키와 부츠를 끌고 호텔을 찾아가야 하는 것은 스위스답지 못하다. ‘정녕 스위스다운 스키’란 알프스 정상에서부터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가 산장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한 잔 곁들여 따뜻한 식사를 즐기고 다시 스키를 타고 산 밑으로 내려와 휙, 커브를 돌아 묵고 있는 호텔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다.
스키를 신은 채로 말이다. 알프스 정상부터 호텔 문 앞까지가 모두 스키장인 곳, 그곳이 바로 스위스다. 이렇게 정녕 스위스다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을 ‘스키인 스키아웃 호텔’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스파까지 더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겨울 휴가가 되어 준다. 스키로 경직되거나 피곤해진 몸을 따뜻한 스파에 담그고 있자면, 게다가 주변으로 펼쳐진 눈꽃 풍경을 감상하고 있자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어진다.
스위스정부관광청에서는 이런 곳들을 묶어 ‘스키인 스파아웃(Ski-in Spa-out)’이라고 칭하며 겨울 액티비티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스키 혹은 썰매를 즐긴 뒤, 스파로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루체른 근교에 위치한 티틀리스산 중턱, 트륍제 호숫가에는 아담한 이글루 마을이 있다. 얼어붙은 산정호수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경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스키 인파가 산을 내려간 뒤에는 산 속에 고요와 정적이 찾아들고, 이와 함께 낭만적인 산 속의 겨울밤이 시작된다. 평생 단 한 번 있을법한 밤과 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글루 빌리지의 이글루 호텔은 최대 6인까지 함께 묵을 수 있는데, 퐁뒤 디너, 따뜻한 티, 환영주, 아침 식사가 제공되고 스노우슈 하이킹같은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이글루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별 빛 가득한 하늘 아래 즐기는 자쿠지다. 몸에서는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하늘에서는 별 빛이 쏟아진다. 싸늘한 코끝 공기가 더 없이 상쾌하다. 다음 날에는 티틀리스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세미나 운트 웰니스호텔 슈토오스는 4성급 호텔로, 슈토오스의 스키장에 자리해 있어 창밖으로 해발고도 1300m 위에 펼쳐진 설원이 펼쳐진다. 1977년부터 가족이 경영해 오고 있는 이 호텔에서는 대부분의 방이 새롭게 레노베이션 됐고, 두 개의 레스토랑에서는 기막힌 풍경이 펼쳐진다.
1100㎡ 크기의 스파 시설은 2006년에 오픈했다. 스위스에서 올리베다 올리브 트리 테라피를 제공하는 유일한 호텔이다. 알프스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스파 시설에서는 요가 세미나와 오리엔탈 트리트먼트, 바디 마사지, 노천 스위밍 풀, 자쿠지, 타이 마사지 등 다채로운 시설과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스파의 역사가 600년이나 되는 리기 칼트바드는 루체른 근교의 온천 마을이다. 리기 산 중턱에 자리한 마을답게, 루체른 호수와 주변의 낭만적인 알프스 파노라마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12년 7월,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이 오랜 온천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리기 칼트바드 마을에 있는 예배당 바로 옆에서 흐르는 세 자매 온천에서 물을 끌어온다. 이 전설적인 수원은 건강은 물론 미네랄이 풍부해 활력을 되찾아 주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실내 풀장 끝에서는 대형 유리창을 통해 알프스의 파노라마를 한아름 안겨준다. 하이라이트는 크리스탈 스파로, 50㎡가 되는 넓이에 흘러넘치는 온천수(35도)에 몸을 담구고 풀 너머로 넘실대는 리기 칼트바드의 광장과 주변의 파노라마를 한 눈에 즐길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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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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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토오스 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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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신은 채로 말이다. 알프스 정상부터 호텔 문 앞까지가 모두 스키장인 곳, 그곳이 바로 스위스다. 이렇게 정녕 스위스다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을 ‘스키인 스키아웃 호텔’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스파까지 더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겨울 휴가가 되어 준다. 스키로 경직되거나 피곤해진 몸을 따뜻한 스파에 담그고 있자면, 게다가 주변으로 펼쳐진 눈꽃 풍경을 감상하고 있자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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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 근교에 위치한 티틀리스산 중턱, 트륍제 호숫가에는 아담한 이글루 마을이 있다. 얼어붙은 산정호수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경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스키 인파가 산을 내려간 뒤에는 산 속에 고요와 정적이 찾아들고, 이와 함께 낭만적인 산 속의 겨울밤이 시작된다. 평생 단 한 번 있을법한 밤과 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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