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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기억저장소 작성일16-11-21 18:27 조회1,5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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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마다 피켓팅하시는
남기업소장님과 같은교회(수원성교회)분들
피켓팅 후기입니다

<제92차 세월호 피켓팅 보고> (11월20일)
- 동난 노란리본 -

1. 오늘 피케팅에는 장신덕, 이선옥, 송재원, 남기업, 허난, 최오현, 지성민 7인이 참여했습니다. 세상이 변했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노란리본이 동나는 역사가 일어났어요. 대화방에 올린 후기를 소개합니다.

2-1 장신덕 님의 후기 : “측은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야”
오늘은 오랜만에 피케팅을했는데요, 시국이 시국인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달라진 것을 볼 수있었습니다. 중국인 모녀가 주변을 서성이다가 서로 중국말을 주고받으며 리본을 가져가는 모습. 또 청년 한분이 다가와서 리본을 보고 망설이며 얼마냐고 물어보신 분도 계셨습니다. 또 동년배 할아버지 두 분이 천천히 다가오시더니, 그중 한분이 리본을 거침없이 집어 들었는데 옆에 계신 할아버지가 "그런걸 뭐하러 가져가"라고 말씀하시니까, 리본을 쥔 할아버지가 "맹자가 말씀하시길, 측은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 이놈아"라며 친구 분에게 핀잔을 주시더라구요. 친구분은 멋쩍게 같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저는 약간의 흐뭇함?을 느꼈습니다. 오히려 현시국이 세월호 유가족분들에겐 희망의 메시지가 아닌가싶어 기대가됩니다.

2-2 허난 님의 후기 : “이런 육시랄 놈들”
등산용 스틱에 의지해서 천천히 걸어오시던 7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어르신께서 아직도 배 안 올렸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네. . . "
"왜? "
"뭐 이런저런 기술적인 말들을 하는데 워낙 정부가 의지가 없으니..어렵네요"....
"이런 육시랄 놈들. . . 많이도 해처먹었던데..수고해요"
그리곤 천천히 전철역사로 들어가셨습니다
ㅎ 속으로 따라했습니다. '육시를 해도 부족할 놈들'

2-3 지성민 님의 후기: “7시간은 꼭 밝혀야 해”
중년아줌마 세분이 지나가시면서 "7시간은 꼭 밝혀야해"라고 하신 것이 기억나고, 노부부께서 지나가시다가 다시 오셔선 피켓을 들고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하시더니 두 분이 번갈아 피켓들고 인증샷을 찍으셨어요. 할아버님 잠바 지퍼고리에 노란리본이 달려있던데 두분의 모습이 아름답고 참 멋지셨구요. 피켓 제작자(?)로써 아~~주 므훗했지요~~하하~~
제가 들고 있는 피켓문구가 길어선지 한참을 곁에서 바라보셔서 간담 서늘케하시더니 결국 말없이 가신 중년아저씨도 계셨습니다. 잠깐 서있는데도 손이 이리 시린데 매주 고생하시는 여러 님들의 수고에 다시 고개가 숙여졌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건 정말 힘든거구나...다시 느꼈습니다. 피켓팅팀이 자랑스럽습니다!!

3. 오늘도 광화문에서, 홍대에서, 당진에서, 전주 한옥마을에서, 소래포구에서, 강남 등 각지에서 세월호 피케팅에 참여하는 분들,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하는 분들, 세월호 유족들에게 연대와 지지와 위로를 전하며 보고를 마칩니다.

 

[이 게시물은 416기억저장소님에 의해 2016-11-21 18:28:34 공지사항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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