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합동분향소 목요기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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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기억저장소 작성일16-08-29 14:28 조회1,957회 댓글0건본문
2016년 8월 25일 목요기도회는 새터교회에서 함께하셨습니다.
다음은 오늘 기도회에서 대표기도를 맡았던
새터교회 강유진 교우의 기도문입니다.
강유진 교우는 기억저장소에서 세월호 사건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나님, 저는 아직도 '하나님' 을 생각하면 저 높은 구름 위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지켜보고 계시는 거 맞죠?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정의이시기에 아픈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라고 하셨는데 왜 지금의 부정의하고 아픈 세계를 하나님 마음대로 바꿔주지시 못하는지 의문이 들곤 합니다. 하나님도 지켜보며 함께 아파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건가요?
저번주에는 단원고 교실이 이전되었습니다. 2014년 4월에 멈춰져 있는 그곳에 있을때면... 복도에 붙여져 있는 추모기록을 뗄때마다 큰 죄책감이 느껴졌습니다. 교실을 이전하면서 가장 큰 두려움은 세월호 참사가 말로만 기억되는, 공허한 기억이 되어버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이 교실에 오셔서 유품을 정리하시고 눈물흘리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위로라는 말도 사치스러운 이곳이서 내가 있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 힘들어했습니다. 이러한 큰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웠습니다
교실 이전 하는 날 교육청 별관 바닥에는 희생학생 이름표가 붙어져 있었고 책상과 의자가 박스에 쌓인 채 이름표에 맞게 옮겨지고 있었습니다. 지연언니가 자신의 동생 반에 함께 가자고 해서 중근오빠가 있는 7반에 책상이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구두를 신고 교실을 왔다갔다 하시던 분이 실수로 안중근 이름표를 밟았고 이름표는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그걸 지켜보았던 저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말았고 이 순간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하늘 위에 계시기도 하지만 누구의 마음 속에도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들의 진심이,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들이 모일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 마음들이 모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하나님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게 해주세요
제가 믿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기도드렸습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럼에도 목요기도회는 오늘도 계속 됩니다."
창현어머니가 기도회 전 발언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특별법 개정을 위해
가족들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고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교실은 임시보관소로 이전되었고, 세월호 선미들기 위한 작업은 지지부진합니다. 한치앞을 장담하기 어려운 시절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가족들에게 얼마나 힘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과연 이 기도를 듣고 계시기나 한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님에게 읍소하고 사람들에게 전할 것 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자 가장 확실한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오늘 기도회에서 대표기도를 맡았던
새터교회 강유진 교우의 기도문입니다.
강유진 교우는 기억저장소에서 세월호 사건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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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저는 아직도 '하나님' 을 생각하면 저 높은 구름 위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지켜보고 계시는 거 맞죠?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정의이시기에 아픈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라고 하셨는데 왜 지금의 부정의하고 아픈 세계를 하나님 마음대로 바꿔주지시 못하는지 의문이 들곤 합니다. 하나님도 지켜보며 함께 아파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건가요?
저번주에는 단원고 교실이 이전되었습니다. 2014년 4월에 멈춰져 있는 그곳에 있을때면... 복도에 붙여져 있는 추모기록을 뗄때마다 큰 죄책감이 느껴졌습니다. 교실을 이전하면서 가장 큰 두려움은 세월호 참사가 말로만 기억되는, 공허한 기억이 되어버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이 교실에 오셔서 유품을 정리하시고 눈물흘리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위로라는 말도 사치스러운 이곳이서 내가 있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 힘들어했습니다. 이러한 큰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웠습니다
교실 이전 하는 날 교육청 별관 바닥에는 희생학생 이름표가 붙어져 있었고 책상과 의자가 박스에 쌓인 채 이름표에 맞게 옮겨지고 있었습니다. 지연언니가 자신의 동생 반에 함께 가자고 해서 중근오빠가 있는 7반에 책상이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구두를 신고 교실을 왔다갔다 하시던 분이 실수로 안중근 이름표를 밟았고 이름표는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그걸 지켜보았던 저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말았고 이 순간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하늘 위에 계시기도 하지만 누구의 마음 속에도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들의 진심이,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들이 모일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 마음들이 모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하나님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게 해주세요
제가 믿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기도드렸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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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목요기도회는 오늘도 계속 됩니다."
창현어머니가 기도회 전 발언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특별법 개정을 위해
가족들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고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교실은 임시보관소로 이전되었고, 세월호 선미들기 위한 작업은 지지부진합니다. 한치앞을 장담하기 어려운 시절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가족들에게 얼마나 힘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과연 이 기도를 듣고 계시기나 한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님에게 읍소하고 사람들에게 전할 것 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자 가장 확실한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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