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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거차도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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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기억저장소 작성일16-08-25 13:11 조회1,9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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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차도 2일차 (8/20)*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힘든 하루였다 언제 작업을 하는지 모르니 익숙치않은 망원경에 한쪽 눈은 질끈감고 하루종일 작은 렌즈를 들여다보는것 또한 쉽지 않았다
그러다 작업선위에 무엇을하는지 잘보이지는 않지만 사람이라도 나타나면 잔뜩 긴장을하고 시선을 떼지않고 지켜보았다
아무리봐도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작업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교묘하게 작업선 앞에다 배를 대어 가려놓고 또 훤한 대낮에는 3시부터 불과 몇시간 밖에 작업을 안하고 깜깜해지면 밤에는 있는대로 불을 켜고 뭘하고 있는지...

고단한 하루 낮선곳에서의 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려고 깔았던 매트를 드는 순간 여자 4명이 일제히 소리소리 지르고  한바탕 난리가났다.
밤새 동침을했는지 15센티는 족히 넘는 지네가 이불에 떡하니 붙어있다.
비장한 마음으로 한명은 이불을 들고있고  한명은 지게지팡이로 지네를 누르고 또 한명은 에프킬라를 들고 사정없이 지네에게 살포를해서 지네를잡고 나니 등꼴이 오싹했다. 낮에는 또 바람이 많이 불어 망원경위에 쳐진 파라솔이 망가져 고치느라 넷이서 붙잡고 한참을 애를 먹었다.
점점 자연인처럼 적응해가는것이 잘하는건지 참 씁쓸하다.

2016.08.23 -영만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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